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전화 사기·피싱’ 실제 피해 사례와 예방법은?

plansnews 2025. 7. 3. 14:00

 

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전화 사기·피싱’ 실제 피해 사례와 예방법은?

 

스마트폰은 비문해 어르신께도 병원 예약, 영상통화, 공공서비스 신청 등으로 꼭 필요한 생활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 어르신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위험 중 하나가 바로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문자 피싱 피해입니다.

실제로 복지관 현장이나 찾아가는 디지털 배움터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딱 한 번 잘못 눌러서 돈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특히 글자를 읽기 어려운 비문해 어르신은 낯선 번호나 메시지를 봐도 의심하기 어렵고, 사기범이 “금융기관 직원이다”, “가족이 급하다”라고 말하면 겁부터 나서 그대로 송금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 교육에서 기본 사용법뿐 아니라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문자 예방법’을 함께 알려드리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지관과 배움터에서 실제로 있었던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어르신께 가장 필요한 사기 예방법,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설정 방법과 반복 설명 꿀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제 복지관에서 자주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사례 1)

70대 어르신은 딸인 줄 알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그대로 믿고 계좌번호를 받아 송금하셨습니다.

글자를 읽기 어려워 프로필 사진만 보고 가족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도용된 가짜 계정이었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돈은 인출된 상태였습니다.

 

사례 2)

한 어르신은 ‘긴급재난지원금 환급’이라는 문자를 받고 링크를 눌렀다가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깔렸습니다.

이후 금융 정보가 유출되어 예금이 인출되는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가족에게도 창피해서 한참 뒤에야 알리셨습니다.

 

사례 3)

최근에는 전화로 “아드님이 사고를 당했다”며 변호사나 경찰인 척 사기 전화를 걸어 즉시 현금을 찾아 보내라고 협박하는 수법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글자를 못 읽으셔도 전화 목소리만으로 속이기 때문에 어르신께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이런 피해 사례는 복지관에서 매년 반복됩니다.

사기를 당하신 뒤에는 어르신의 자존감이 크게 무너져 스마트폰 자체를 쓰지 않으려고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은 “이런 상황이 정말 자주 생긴다”는 것을 꼭 어르신께 반복해서 알려드리고, 사전 차단 설정과 대처법까지 함께 연습해야 합니다.

 

전화 사기·피싱 예방을 위해 어르신께 꼭 알려드려야 할 기본 원칙

 

 

첫째,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다’를 반드시 연습해야 합니다.

어르신은 “받아야 실례가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낯선 번호는 무조건 자녀에게 먼저 확인한다”는 약속을 반복해서 말씀해 주세요.

 

둘째,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가족인 척 돈을 요청하는 경우는 의심해야 합니다.

사진만 보고 가족이라 믿지 않고 꼭 전화를 걸어 음성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정부·은행 직원이 절대 돈을 대신 받아가거나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해 주세요.

글자를 못 읽으셔도 ‘송금하라’는 말을 들으면 무조건 가족에게 전화해 확인하겠다고 답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문자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특히 ‘당첨금’, ‘환급’, ‘지원금’ 같은 말이 들어간 링크는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주세요.

 

복지관에서는 이런 내용을 상황극으로 함께 연습하기도 합니다.

실제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떻게 응답할지, 어떤 문구를 보면 무조건 가족에게 물어볼지 상황별 대답을 말로 따라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족이 꼭 해주면 좋은 스마트폰 안전 설정과 실전 팁

 

 

스마트폰을 새로 바꿔드리거나 무료폰을 받으셨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사기 예방 설정입니다.

  1. 스팸·스미싱 차단 앱 설치
    통신사 기본 앱으로도 스팸 차단이 가능하므로 꼭 활성화해 주세요. KT는 후후, SKT는 T전화 등 기본 제공 앱이 있습니다.
  2. 낯선 번호 차단
    자주 쓰지 않는 국제전화나 광고 전화는 기본 설정에서 차단 모드로 바꿔주세요.
  3. 문자 링크 자동 열기 방지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앱 설치 차단, 링크 자동 열기 금지 등을 켜두면 좋습니다.
  4. 가족 단축번호 저장
    사기 전화가 오더라도 곧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자녀 번호를 1번, 2번 등 단축 다이얼로 등록해 주세요.
  5. 연습과 칭찬
    설정만 해드리고 끝내지 말고, 모의 사기 전화를 걸어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르신께서 “낯선 번호는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면 “너무 잘하셨다!”고 칭찬해 주세요.

복지관에서는 가족에게 ‘보이스피싱 상황별 대처 가이드’를 출력해 드리고, 냉장고나 현관문에 붙여두게 합니다.

글자를 못 읽으셔도 가족 사진과 함께 “모르는 전화는 가족에게 먼저!”라는 문구는 반복하면 기억이 납니다.

 

작은 습관이 어르신의 소중한 돈을 지켜줍니다

 

 

비문해 어르신께 스마트폰은 정보와 가족을 이어주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이스피싱이나 문자 사기범에게 가장 쉬운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교육을 아무리 잘해드려도 가족과 복지관이 작은 습관을 반복해서 연습시켜드리지 않으면 피해는 반복됩니다.

사기를 한 번 당하면 어르신께는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나는 역시 스마트폰을 못 써”라는 자존감 상실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낯선 번호는 받지 않기, 문자 링크는 누르지 않기, 꼭 가족에게 확인하기라는 작은 원칙을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오늘 부모님 스마트폰을 열어 스팸 차단 설정을 해드리고, 낯선 번호 모의 전화도 걸어보세요.
이 작은 연습과 가족의 칭찬이 어르신의 소중한 돈과 자신감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디지털 안전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