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해 어르신 소자본 창업 성공 사례 모음
“내가 글을 못 읽는데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팔아?”
많은 60세 이상 어르신께서 스마트폰 판매나 무점포 창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복지관 스마트폰 교실 현장에서도 사진 찍기나 버튼 누르기는 곧잘 하셔도, ‘판매글은 어떻게 써야 할지’, ‘돈이 안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감 때문에 끝내 시도조차 못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글자를 몰라도 스마트폰 하나로 작은 돈을 꾸준히 벌고, 자신감을 되찾고, 이웃과 더 가까워진 어르신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복지관과 가족의 도움으로 한두 번 실패해도 다시 시도해보고, 작은 성공이 쌓여서 정보격차라는 벽을 스스로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무점포 소자본 창업을 해본 비문해 어르신들의 실제 사례, 가족이 해준 뒷바라지 방법, 복지관이 어떻게 버팀목이 되었는지까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들이 부모님께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만들어드리길 바랍니다.
시골 할머니의 꾸러미 판매: 글 몰라도 내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충북의 한 시골 마을 76세 김 할머니는 글자를 거의 못 읽으시지만 복지관 스마트폰 교실을 3개월 다니며 사진 찍기와 음성 메시지 보내기를 배웠습니다.
예전에는 자녀가 대신 채소를 온라인에 팔아줬지만, 주문도 엉켜서 “그냥 하지 말자” 하고 포기하려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복지관에서 ‘마을 단톡방’을 만들어주시고 할머니가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는 연습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상추 5봉지를 사진 찍어 올려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이웃에게 “필요하시면 그냥 가져가세요” 하고 나눠드리며 신뢰가 생기자, 단골 주민들이 “이번엔 돈 주고 살게요” 하고 연락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음성입력으로 “상추 5봉지, 깨끗해요, 필요하신 분 톡 주세요”만 남기고, 가격과 계좌 확인은 며느리가 도와드렸습니다.
지금은 같은 마을 어르신 4명이 팀을 만들어 상추, 깻잎, 고추를 꾸러미로 묶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건은 마을회관 앞에서 직접 건네주고, 돈은 가족이 모아서 매달 나누어 드립니다.
할머니는 “글 몰라도 내가 찍은 사진으로 내 물건 파니까 기분이 다르다”며 복지관에 더 다니며 키오스크 배우는 것도 목표로 삼으셨습니다.
서울 복지관 ‘반찬 공동 판매반’ 실전 사례
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70대 어르신 5명이 모여 ‘동년배 반찬 공동 판매반’을 만들었습니다.
혼자 하면 수익이 작아서 망설이셨지만, 같이 하니 힘이 났습니다.
5명 중 한 분은 반찬 만드는 역할, 한 분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역할, 한 분은 단체방에 음성 메시지를 올리는 역할로 나누었습니다.
처음엔 주문이 안 들어와 모두 실망하셨지만, 복지관 담당자가 동네 주민센터와 연계해 단체방에 가입할 주민을 모아주자 바로 반찬 주문이 늘었습니다.
“글 못 읽어도 목소리로만 설명해주셔도 괜찮다”는 이웃들 덕분에 부담이 줄었습니다.
주문받은 뒤 정산은 가족이 주 1회 확인했습니다.
입금이 틀리지 않게 가족이 통장 내역을 복지관과 공유해 관리했고, 후기 사진을 단체방에 올려 입소문이 나면서 두 달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내 손으로 번 돈으로 손주 용돈이라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으셨습니다.
무료 나눔에서 시작해 SNS 장터 운영까지
경기도의 한 72세 김 할아버지는 글자를 거의 못 읽으십니다.
그러나 복지관에서 중고마켓 실습을 배우고, 손자가 단톡방을 만들어드려 작은 물건부터 무료로 나눔했습니다.
주방용 소형가전, 그릇, 장롱 속에 잠자던 새 수건까지 모두 깨끗이 닦아 사진으로 찍고, 음성으로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무료입니다”라고만 남겼습니다.
받은 주민이 단톡방에 “깨끗하게 잘 받았다”는 후기를 남기면서 신뢰가 생겼습니다.
이후 작은 밥솥과 전기포트를 소액에 팔아보자고 가족이 권했고, 첫 입금은 손자가 대신 계좌로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내가 번 돈이 통장에 찍히는 걸 처음 봤다”며 스마트폰 버튼을 누르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가족이 대신 상품 설명만 올려주고, 사진과 음성메시지는 할아버지가 직접 하십니다.
복지관 강사님은 매달 단톡방 후기를 캡처해 작은 앨범으로 만들어주어 할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도와드립니다.
성공한 분들의 공통점: 가족·복지관·소규모로 시작
이렇게 실제로 꾸준히 소자본 창업을 이어가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보면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무조건 작게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무료 배포든 꾸러미 판매든 첫 판매는 5천 원도 안 되는 소액이었습니다.
작은 성공을 가족이 함께 기뻐해주면 다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둘째, 가족이 ‘수익 관리’를 분명히 나누어 도왔다는 점입니다.
입금, 송금, 정산표 작성까지 어르신이 혼자 다 하시면 실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족이 통장을 분리하고, 카톡방에 내역을 남겨주면서 신뢰가 유지됐습니다.
셋째, 복지관이 실습반과 역할극으로 반복 연습을 지원했습니다.
스마트폰 촬영법, 음성입력, 단체방 후기로 이어지는 실전 흐름을 동년배 멘토와 함께 연습하면 중간에 포기하는 분이 적었습니다.
넷째, 후기를 자산처럼 모았다는 점입니다.
무료 나눔 후기, 단골 주민의 감사 메시지를 가족이 캡처해 앨범으로 만들어 어르신께 보여드리면 자신감이 두 배로 자랍니다.
작은 성공은 반드시 또 다른 기회를 부릅니다
비문해 어르신께 가장 중요한 것은 ‘큰 기술’이 아닙니다.
사진 한 장, 음성 한 줄로도 거래는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이라도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한 번이라도 직접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팔아본 경험은 ‘나는 못 한다’는 마음을 ‘나도 할 수 있다’로 바꿔줍니다.
오늘 부모님과 집 안에 있는 안 쓰는 물건 하나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사진 찍어보세요.
복지관에 가셔서 무료 나눔 실습부터 해보세요. 가족은 판매 역할을 부모님께 맡기고, 입금 확인과 정산은 대신 도와주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동년배 멘토와 복지관이 옆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작은 판매 하나가 부모님의 스마트폰 두려움을 없애고 이웃과 다시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글자를 몰라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오늘부터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