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동년배 멘토링: 어르신이 어르신에게 가르쳐주는 성공 사례와 매뉴얼

plansnews 2025. 7. 5. 14:00

동년배 멘토링: 어르신이 어르신에게 가르쳐주는 성공 사례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는 이제 어르신께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글자를 읽고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비문해 어르신께는 화면 안내만으로는 버튼 하나도 두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복지관과 디지털배움터가 아무리 잘 운영되어도 강사님과 어르신 사이에 세대 차이가 있으면 설명이 어렵게 느껴지고 질문도 눈치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같은 세대, 즉 동년배 어르신이 직접 멘토가 되어 다른 어르신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동년배 디지털 멘토링’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복지관 현장에서도 “선생님이 말하는 것보다 내 또래가 얘기해주니 마음이 편하다”라는 어르신의 반응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외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동년배 멘토링의 좋은 사례와 장점, 그리고 가족이 함께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왜 동년배 멘토링이 필요한가요?

 

 

어르신께 스마트폰을 가르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자꾸 물어보면 싫어할까 봐 미안하다’는 마음입니다.

세대 차이가 있는 강사님이나 젊은 자원봉사자가 아무리 친절해도, 나이 차이가 큰 상대에게 여러 번 같은 질문을 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같은 세대, 비슷한 생활환경의 동년배가 “나도 옛날에는 못했는데 이렇게 하면 돼요”라고 직접 알려주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또 동년배 멘토는 전문 IT 용어보다 실제 생활 언어로 설명하기 때문에 글자를 잘 못 읽으셔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복지관에서는 디지털 배움교실 수료생 중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어르신을 멘토로 양성해 또래에게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같은 어르신이 옆에서 버튼을 눌러보고 실수하는 모습을 함께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동년배 멘토링 좋은 사례

 

 

대표적인 예로 경기도 일부 노인복지관에서는 스마트폰 기초과정을 수료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간단한 멘토 교육을 추가로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켜기, 사진 보내기, QR코드 찍기, 키오스크 주문하기 같은 생활 속 기능만 딱 골라 역할극처럼 가르치도록 합니다.

서울시에서도 찾아가는 디지털배움터 사업에 참여한 일부 구에서는 70대 어르신이 직접 멘토단에 참여해 동년배 어르신께 카카오톡 설치와 영상통화 방법을 시연해 주셨습니다.

같은 또래라서 질문이 자유롭고 “잘못 눌러도 괜찮아”라는 말에 진심이 담겨 있어 참여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많습니다.

일본은 ‘시니어 정보기술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 주민센터에서 고령층이 모여 서로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반복 연습합니다.

북유럽 일부 마을회관은 노인회 회원이 멘토 역할을 맡아 “같은 또래끼리 돕는 디지털 카페”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년배 멘토링의 장점과 가족이 연계하는 방법

 

 

동년배 멘토링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감이 적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낮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나이, 비슷한 실수를 한 경험이 있으니 공감대가 생깁니다.

또한 짧은 생활 언어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IT 용어를 몰라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족은 동년배 멘토링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첫째, 부모님이 복지관 스마트폰 교실을 다니셨다면 “이번에 멘토링단 해보시는 건 어때요?”라고 권유해보세요.

배운 것을 다른 어르신께 알려주면 본인도 잊지 않고 복습이 됩니다.

 

둘째,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동년배 멘토링 교실이 없다면 자녀가 멘토 역할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친척, 이웃 어르신끼리 모여서 서로 알려주고 질문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셋째, 가족은 멘토링 모임이 끝난 후 “오늘은 누구한테 뭘 가르쳐드렸어요?”라고 물어보고 칭찬해주세요.

이 과정이 반복되면 어르신께서 “내가 도움이 된다”는 자존감을 느끼시고 디지털 포용이 더 오래 유지됩니다.

 

 

같은 세대의 손이 가장 큰 디지털 안전망이 됩니다

 

 

동년배 멘토링은 특별한 전문가가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같은 세대가 옆에서 버튼을 눌러보고, 실수해보고, 다시 알려주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작은 모임이 어르신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더 오래 지켜줍니다.

지자체와 복지관이 동년배 멘토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가족이 작은 칭찬과 격려로 이어간다면 어르신의 배움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부모님께 “배운 걸 친구분께 알려드려보세요!”라고 권유해보시길 바랍니다.
같은 또래의 손이 어르신께는 가장 든든한 디지털 안전망이 되어줄 것입니다.

 

 


 

동년배 디지털 멘토단 양성 실전 매뉴얼

비문해·디지털 취약 어르신을 위한 또래 멘토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

 

1. 동년배 멘토란?

동년배 멘토란,
디지털 교육을 일정 수준 이상 수료한 60세 이상 어르신이
또래 어르신께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기초 디지털 기능을
같은 눈높이에서 도와드리는 역할을 말합니다.

전문 강사보다 정서적 거리감이 적고,

반복 질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며,
생활 속 언어로 설명이 가능해
정보 습득 효과와 지속성이 매우 높습니다.

 

2. 멘토단 구성 요건 (추천 기준)

항목기준
연령 만 60세 이상
참여 조건 복지관 디지털 교육 8회 이상 수료자
기능 카메라 사용, 문자 발송, 카카오톡 설치, 키오스크 사용 등 1개 이상 숙련
태도 질문을 반복받아도 긍정적으로 응답 가능할 것
언어 어려운 용어 사용 지양, 생활 언어 전달 가능자
희망 여부 타 어르신의 배움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
 

※ 복지관 담당자는 수료생 중 자발적 참여자를 먼저 추천하세요.

 

3. 운영 단계별 프로세스

1단계: 모집 및 사전 인터뷰

  • 교육 수료자 중 희망자 우선
  • 스마트폰 숙련도 간단 평가
  • 질문 대처 태도 체크 (예: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2단계: 사전 교육 (2~3회)

  • 멘토 역할 소개
  • 설명 시 유의사항 (천천히, 짧게, 반복해도 짜증 내지 않기)
  • 모의 시연 (키오스크, 문자 보내기 등 1:1 실습)

3단계: 본 교육 참여 (보조 강사 역할)

  • 실제 디지털 교육 현장에 참여
  • 1~2명 멘티 어르신을 정해 1:1 보조
  • 질문에 응답하거나 버튼 위치 도와주는 역할 중심

4단계: 활동 종료 후 피드백 회의

  • “무엇이 어려웠는지”, “반응이 어땠는지”
  • 개선사항 메모 후 다음 기수에 반영

 

4. 멘토에게 제공하면 좋은 지원 도구

  • 멘토 전용 네임패치 (예: 디지털 도우미 1기 홍길동)
  • 간단 교안 요약카드 (카톡 보내기, 사진 찍기 등)
  • 가족 칭찬 스티커북 (멘토가 잘한 내용 정리해 가족과 공유)
  • 월간 활동기록표 (활동일, 담당 멘티, 주요 진행 내용 기록)

 

5. 멘토링 시 유의사항

말투 느리고 짧게, 예: “여기 누르세요 → 다음에 이거”
용어 영어·IT용어 대신 생활 언어로 (예: ‘프로필’ → ‘내 사진’)
질문 응대 반복돼도 웃으며 “다시 같이 해볼까요?”로 대응
실수 허용 잘못 눌러도 “괜찮아요. 누구나 처음엔 그래요”로 격려
관계 유지 어르신 간 예의 지키되, 친구처럼 대화 유도
 

6. 활동 종료 후 추천하는 확장 활동

  • 디지털 멘토 간담회 (월 1회)
  • 지역 카페·시장 등 실전 체험 동행 멘토링
  • ‘우리 동네 어르신 디지털 도우미’ 인증서 수여
  • 봉사시간 인정 프로그램 연계 (지자체 협조 필요)

 

7. 프로그램 종료 후 기대 효과

멘티 어르신 더 오래 기억하고, 질문 부담 적어짐
멘토 어르신 자존감 상승, 사회적 역할 회복
복지관 강사 1인 부담 분산, 교육 효율 상승
지역사회 고령층 간 상호작용 강화 → 디지털 포용 문화 조성
 

 

별첨: 추천 일정 샘플 (4주 기준)

1주차 모집 및 사전 인터뷰, 멘토 기본교육 1회차
2주차 모의 실습 및 역할극, 강사 시연 보조
3주차 실제 수업 현장 투입, 피드백 회의
4주차 간담회 + 활동 인증서 수여 + 다음 기수 멘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