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배우기 시작한 어르신에게 판매 활동은 단순한 소득 창출을 넘어, 새로운 일상과 자존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됩니다.
하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여전히 어르신을 망설이게 만듭니다.
특히 문해력이 낮거나,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온라인 판매라는 개념은 매우 어렵고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누구나 쉽게 물건을 팔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복잡한 절차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사진 한 장과 간단한 설명, 그리고 가족이나 복지사의 보조만 있으면 비문해 어르신도 1인 창업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문해 어르신도 접근 가능한 대표적인 1인 판매 플랫폼 4곳을 소개하고, 각 플랫폼의 특징과 장단점, 실제 활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어르신이 직접 사용하기에 적합한 이유와, 가족 또는 복지관이 도와야 할 부분까지 상세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당근마켓: 동네 이웃 중심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거주지 반경 내 사용자들끼리 물건을 사고파는 구조입니다.
복잡한 택배 없이, 직접 만나 거래하기 때문에 단순하고 빠른 거래가 가능하며, 판매자가 직접 대면하기 어렵다면 가족이 대신 나갈 수도 있습니다.
장점
- 어르신이 사는 동네 안에서만 거래가 이루어져 접근성이 높음
- 물건 등록 과정이 간단하며 사진과 한 줄 설명만으로도 가능
- 중고품, 수공예품, 텃밭 작물 등 다양한 품목에 활용 가능
단점
- 계정 생성 및 본인 인증은 가족의 도움이 필요함
- 가격 흥정, 메시지 응대는 복지사나 자녀가 보조해야 안정적
- 거래 시 만나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음
활용 예시
비문해 어르신이 손수 만든 수세미 10개를 포장하여 당근마켓에 등록하고, 자녀가 메시지를 대신 응대한 후 이웃 주민이 직접 찾아가 구매하는 구조로 판매가 진행됩니다.
거래 후 “할머니가 직접 만들었대요”라는 후기가 단골 확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번개장터: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한 중고 전문 플랫폼
번개장터는 당근마켓보다 한 단계 전문화된 중고 거래 플랫폼입니다.
지역 제한이 없으며, 택배를 활용해 전국 어디로든 판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번개페이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이 있어 직거래보다는 배송 중심의 거래에 적합합니다.
장점
-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해 구매자 범위가 넓음
- 결제 시스템이 안전하게 설정되어 있어 사기 방지 효과 있음
- 수공예품, 중고가전, 전통 식품 등 다양한 물품에 활용 가능
단점
- 계정 등록과 택배 운송장은 자녀나 복지사의 보조가 필요함
- 사진과 설명을 상세히 작성해야 판매율이 높아짐
- 고객 응대 메시지를 어르신이 직접 하긴 어려움
활용 예시
서울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된장 소포장 세트를 만들어 번개장터에 등록하고, 자녀가 설명을 보완해 업로드한 사례가 있습니다.
제품이 팔릴 때마다 복지관에서 포장을 도와주고, 택배는 자녀가 예약하여 수거를 진행합니다.
판매 수익은 어르신 계좌로 자동 입금되어 관리됩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족이 운영하고 어르신이 제작자로 참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개별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온라인 결제와 택배 발송까지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문해가 어렵고 관리가 복잡한 어르신이 직접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자녀가 운영을 맡고, 어르신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하면 브랜드화에 매우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장점
- 제품 라벨, 포장, 설명문 등 브랜드 요소 구성 가능
- 자녀가 상점 운영을 맡고 어르신은 제작자로 전환 가능
- 품질 있는 상품을 반복 판매할 수 있어 장기적 창업에 유리함
단점
- 직접 운영은 비문해 어르신에게 어렵고 복잡함
- 택배, 세금, 고객응대 등 대부분을 가족이 대리 처리해야 함
- 초기에 설정할 항목이 많아 가족의 시간 투자가 필요함
활용 예시
경기도의 한 가족은 어머니가 만든 매실청과 손수건을 딸이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하고, 상품 설명에는 “80세 어머니가 손수 만든 제품입니다”라는 문구와 어르신 사진을 함께 게시해 높은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후기와 구매가 늘어나면서 어르신은 정기적으로 생산만 하시고, 딸은 전체 운영을 맡아 부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 및 네이버 블로그 판매: 초간단 판매 구조
복잡한 플랫폼 사용이 어렵다면 카카오톡 채널이나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한 판매도 가능합니다.
특히 복지관 공동 브랜드 운영, 가족 단위 판매, 소규모 로컬 판매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어르신이 직접 사진을 찍고, 음성 설명을 남기면 가족이나 복지관이 판매 관리만 보조하면 됩니다.
장점
- 제품 사진과 설명만으로 운영 가능
- 거래는 채팅이나 전화로 이루어져 문자 입력 없이도 가능
- 복지관 공동 운영 구조에 적합
단점
- 정식 쇼핑몰은 아니므로 결제 안전성이 다소 낮음
- 고객 정보, 주문 내역 관리는 복지관 또는 자녀가 관리해야 함
-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아 지인 중심 판매에 한정될 수 있음
활용 예시
복지관에서 만든 ‘○○할머니 상점’ 블로그에는 참여 어르신들의 제품 사진과 제작 과정이 담겨 있고, 구매자는 댓글이나 채팅으로 주문을 요청합니다.
제품은 복지관에서 정기 발송하고, 수익은 어르신에게 정산됩니다.
플랫폼보다 중요한 건 ‘어르신의 이야기를 담는 구조’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아무리 좋아도 비문해 어르신에게는 그 자체가 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복지관, 마을 공동체가 이 플랫폼을 어르신 중심으로 설계해줄 수 있다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얼마든지 1인 창업이 가능합니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구조, 어르신이 중심이 되고, 주변이 도와주는 설계가 갖춰진다면 당근마켓이든, 스마트스토어든, 블로그든 모든 플랫폼은 어르신 창업의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르신과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작은 제품 하나를 찍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사진 한 장이 어르신의 첫 거래로 이어지고, 그 거래는 어르신 삶의 다음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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