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정보소외계층 대상 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기초교육 커리큘럼은?

plansnews 2025. 6. 28. 14:00

2025년 현재, 스마트폰은 모든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에서조차, 여전히 수많은 시민들은 기술로부터 배제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비문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농산어촌 거주자 등으로 대표되는 정보소외계층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권뿐 아니라 활용 역량까지도 심각하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보소외계층 대상 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기초교육 커리큘럼은


정부는 이러한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포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중 핵심적인 실천 방법이 바로 스마트폰 기초교육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스마트폰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외계층의 특성과 생활 환경에 맞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실제 운영되고 있는 공공 스마트폰 교육의 기초 커리큘럼 구성을 소개하고, 그 항목별 목표와 특징,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까지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보소외계층이란 누구이며, 어떤 방식의 교육이 필요한가요?

 

 

정보소외계층은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사용 능력이 부족해 일상생활에서 제한을 받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에는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 비문해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IT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주민 등이 포함됩니다.
이분들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기본적인 문자 읽기, 앱 설치, 사진 촬영, 전화 사용, 알림 확인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교육은 단순한 기능 설명이 아니라,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반복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기초 중의 기초’부터 시작하는 맞춤형 설계가 필요합니다.
교육은 대부분 소그룹 또는 1:1 방식으로 진행되며, 하루 12시간씩 주 12회, 총 4회~8회 이상이 기본입니다.
내용은 이해가 쉬운 용어 사용, 그림 중심의 교재, 음성 안내를 활용한 실습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기기의 물리적 조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디지털배움터 표준 커리큘럼, 지자체 연계 교육과정, NIA 제공 교육 콘텐츠 등을 활용하여, 정보소외계층에 적합한 교육을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소외계층 스마트폰 교육 커리큘럼: 단계별 구성과 교육 목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 기초교육 커리큘럼은 **3단계(기초 인식 → 기본 조작 → 실생활 활용)**로 구성됩니다. 다음은 실제 사용되는 커리큘럼 구성 예시입니다.

🔹 1단계: 기초 인식 & 익숙해지기

  • 스마트폰의 구조 이해 (전원 버튼, 화면, 충전기 등)
  • 터치 조작 연습 (눌러보기, 밀기, 확대/축소 등)
  • 화면 켜고 끄기, 밝기 조절
  • 배터리 확인과 충전 방법
  • 벨소리와 진동 설정, 볼륨 조절
  • 홈 버튼과 뒤로가기 기능 이해

👉 목표: 스마트폰이 낯설지 않도록 물리적 조작에 익숙해지며,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단계입니다.

🔹 2단계: 기본 기능 사용

  • 전화 걸고 받기, 최근 통화 확인하기
  • 문자 메시지 확인 및 간단한 답장 보내기
  • 연락처 저장 및 찾기
  • 카메라 실행 및 사진 촬영, 사진 보기
  • 알림창 확인 및 삭제
  • 와이파이 켜고 끄기, 인터넷 접속 기본

👉 목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실습하며,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경험 제공이 핵심입니다.

🔹 3단계: 생활 속 앱 활용

  • 카카오톡 설치 및 메시지 주고받기
  • 사진 전송 및 음성 메시지 보내기
  • 정부24, 국민비서, 복지로 등 공공앱 활용 연습
  • 병원 예약, 교통 정보 앱, 날씨 확인 앱 등 실용 앱
  • 키오스크 시뮬레이션 (무인주문기 앱 등)
  • 유튜브로 취미 영상 찾아보기

👉 목표: 실생활에 밀접한 앱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반복 실습으로 자립도 향상을 유도합니다.

 

실제 교육 운영 방식과 성과: 사람 중심, 반복 중심, 생활 중심

 

 

현재 디지털배움터, 지자체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노인복지관 등에서 위와 같은 커리큘럼을 적용한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 남양주시 디지털배움터에서는 문해력이 부족한 어르신을 위해 ‘그림 중심 교재’와 ‘확대된 글자 폰트’를 적용하였고, 교육 전·후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 92%가 ‘생활이 편해졌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서울 은평구는 ‘1:1 디지털 멘토링’ 방식을 통해 반복 학습 효과를 높였으며, 교육 수료 후 병원 예약 앱을 혼자 사용할 수 있게 된 어르신 비율이 78%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와 학습자의 신뢰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이 부끄럽지 않은 분위기’, ‘속도 맞춤 수업’, ‘수업 외 실습 시간 제공’ 등의 요소들이 학습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자녀와 사진을 주고받고 싶다’, ‘카톡을 하고 싶다’, ‘QR코드를 찍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적이 있는 어르신은 학습 몰입도와 성과가 더 높게 나타나는 특징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술 격차를 줄이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배움의 기회'입니다

 

 

스마트폰 교육은 단순한 디지털 기능 습득이 아니라, 정보 접근권과 사회 참여권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정보소외계층에게 있어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이 진짜 장벽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금보다 더 정밀하게 구성된 커리큘럼을 통해, 기기 사용을 넘어서 삶의 자립과 소통으로 이어지는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커리큘럼은 고정된 강의 안이 아니라, 개인별 속도와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되어야 하며,
반복 실습, 실제 생활 중심 내용, 시각적 교재, 음성 안내 보조 기술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합하여 '사람 중심' 교육 설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커리큘럼을 전국적으로 통합하고, 교육 강사 양성과 운영 예산 확보, 그리고 장기적 디지털 포용 전략과 연결하는 정책적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기술이 아닌 사람의 이해에서 시작하는 교육, 그것이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진정한 스마트폰 교육입니다.
누구나 연결될 수 있는 사회,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디지털 세상. 그 출발은 작은 교실 안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