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해 실버세대 초간단 창업

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활용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연계 전략

plansnews 2025. 7. 15. 20:00

비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데에는 여전히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복지관이나 지자체 교육을 수료하신 분들조차,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학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주변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기능은 반복을 통해 익힐 수 있지만, 실수에 대한 불안이나 문의할 사람의 부재는 기술 습득 자체를 중단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특히 글을 읽지 못하는 어르신의 경우, 화면에 표시된 안내를 따라가기 어렵고 새로운 메시지를 받았을 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기적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어르신을 도와줄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지원 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역 커뮤니티는 어르신에게 익숙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공간입니다.

주민센터, 청소년 봉사단, 소상공인, 마을회관, 이웃 주민 등은 단순한 행정적 자원이 아닌,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천 주체입니다.

이 글에서는 비문해 어르신이 스마트폰을 꾸준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합니다.

비문해 어르신 스마트폰 활용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연계 전략

 

 

지역 커뮤니티 연계의 필요성과 배경

 

 

스마트폰 교육 이후에도 실제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어르신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교육을 받을 때는 가능했지만, 혼자 사용하려 하니 두려움이 앞섰다는 공통된 말씀을 하십니다.

메시지를 받고도 누를 수가 없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배경이 맞는지 몰라 포기하게 된다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교육의 질보다는 교육 이후의 환경이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 커뮤니티는 이 환경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구조입니다.

어르신이 주로 생활하는 범위 안에는 그분이 자주 드나드는 공간과 사람이 분명 존재합니다.

복지관, 주민센터, 작은 약국이나 마트, 종교시설, 마을회관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단순한 생활 장소가 아니라, 디지털 사용을 돕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면, 어르신은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을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청소년이나 대학생 등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어르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봉사체계를 구축하면, 세대 간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커뮤니티가 주체가 되는 연계 구조는 교육의 지속성과 디지털 자립의 기반을 함께 마련해줍니다.

 

 

지역 커뮤니티 연계를 위한 실천 전략

 

 

우선 복지관은 지역 디지털 지원의 중심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단순히 강의만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주변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어르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문자 해석이나 입금 확인이 어려울 때 연락할 수 있는 주민센터 담당자, 또는 자원봉사자 리스트를 배포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민센터에는 디지털 민원 접수 창구를 시범적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특정 요일 혹은 매주 고정된 시간에 간단한 스마트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면, 어르신이 직접 방문해서 질문할 수 있는 경로가 생깁니다.

문자 삭제 방법, 사진 보내기 오류, 연락처 저장 등 단순한 기능에 대한 질문만 해결되어도 어르신은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은 일대일 매칭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과 디지털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1명당 어르신 1명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돕는 방식은 정서적 유대감도 강화시키고, 반복 학습이 필요한 비문해 어르신의 특성에도 잘 맞습니다.

봉사자는 시간을 인정받고, 어르신은 도움을 받는 구조로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소규모 가게와 상점도 어르신 지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네 약국이나 사진관, 문구점 등에 어르신 스마트폰 도움 요청 포스터를 부착하고, 점원이 간단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복잡한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 확인, 화면 밝기 조절, 볼륨 설정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채널이나 마을 커뮤니티 앱 등을 활용해 지역 내 디지털 정보와 도움 요청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르신 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가족이나 복지사가 해당 정보를 정리해 어르신께 전달해주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식을 음성으로 전달하거나 인쇄물로 제공하는 방식도 병행하면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와 결과

 

 

서울 강서구에서는 복지관, 주민센터, 청소년 봉사단, 지역 상점이 협력하여 디지털 동행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은 어르신 한 명당 청소년 한 명이 배정되어 주 1회 전화를 통한 디지털 도움을 제공하고, 약국과 사진관에는 스마트폰 사용 문의가 가능한 스티커를 부착하여 생활 밀착형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카카오 채널을 통해 매주 지역 정보와 간단한 스마트폰 팁을 음성으로 안내했고, 어르신의 가족이 대신 구독해 내용을 정리해 전달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3개월간 운영된 뒤, 참여 어르신의 70퍼센트 이상이 교육 이후에도 스마트폰 기능을 자발적으로 반복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80퍼센트 이상이 “문자가 와도 이제는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커뮤니티 기반 연계 전략은 어르신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으며, 기능 학습 이상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성을 제공해주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혼자 가르칠 수 없습니다

 

 

비문해 어르신에게 스마트폰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열쇠를 쥐었을 때 문을 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손이 없다면, 오히려 불안과 좌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복 교육과 실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다시 물어볼 수 있는 사람, 다시 도전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입니다.

지역 커뮤니티는 어르신께서 가장 가까이에서 의지할 수 있는 보호망입니다.

복지관을 중심으로 주민센터, 학교, 상점, 가족이 함께 협력하면 스마트폰은 어르신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됩니다.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며, 그 지속은 ‘지역의 손길’로 완성됩니다.

오늘 어르신의 스마트폰을 열어 그 안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지 함께 점검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 점검 하나가 어르신의 자립을 지키는 든든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